한 학생의 특별한 졸업식이 있었습니다. 작년 연말, 피스빌딩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.
"한 학생을 도와주세요!"
이 학생은 작년에 안타깝게도 관계와 언어적 따돌림으로 인해 두 번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우울증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. 이재영 원장과 윤구식 소장은 평소 회복적 생활교육과 분쟁조정을 통해 협력중이던 00교육지원청을 통해 학교와 소통이 되어 해당 사건의 관련 학생들과 이 학생이 보호자와 함께 만나는 회복적 대화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.
사전 모임을 통하여 양측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모임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지만 모든 절차를 인내하며 잘 참여해 주었습니다. 이런 직면의 자리를 통해 무심코 뱉은 말과 행동들이 이 학생에게 얼마나 큰 상처와 화살이 되었는지, 대화모임을 통하여 당사학생들은 처음으로 직접적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. 이 학생은 대화모임의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‘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는데, 할 수 있어 좋았고 참석하기를 잘했다.’라고 이야기했습니다.
지난 1월 6일, 바로 그 학생을 위한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. 이제 고등학생으로 진학하는 학생이 그동안의 상처로 졸업식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회복적정의협회는 00지부와 지역 분들을 통하여 <000의 특별한 졸업식>이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.
해당 모임을 통하여 아직 세상은 살 만 하다는 것, 자신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주고 있다는 것 등을 깊이 경험했습니다. 한 학생의 특별한 졸업식에 참가한 참여자들의 소감으로 그 날의 감정과 분위기를 대신합니다.